[부산 돼지국밥] 몸국? 몸국? 그게 뭔데 왜케 맛있냐 - 제주 맛 순대 본점
(가게 앞 사진을 깜빡하고 못찍어서 다른 사람꺼 업어왔음. 사진출처 : 꿈의택배편 블로그)
와 또 돼지국밥 먹으러 갔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돼지국밥 맛있어서 또 먹으러 갔습니다.
왜요!
오늘 간 돼지국밥집은 순대국밥도 하고 있는...
그런데 완전 신기한 생물체 국밥을 먹게 되었다는 사실.
그것은 바로 몸국!
제주 몸국? 그게 뭐여.
뭔가 야..하.. 아 그게 아니고
여튼 그래서 순대국밥과 제주몸국 그리고 제주맛순대와 돼지수육을 시켜봤습니다.
하앍하앍.
뭘 막 잔뜩 시켰네.
국밥 나오기 전 먼저 등장한 순대!
이것이 제주도 순대다!
우왕굿.
小자였는데, 적절한 양.
아참, 그리고 이 집 깍두기가 맛있습디다.
반찬을 아낌없이 퍼주는 좋은 가게였지요.
부추도 맛있습디다.
국밥집은 역시 깍두기와 부추가 맛있어야 한다니께롱.
주인장께서 제주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제주도로 풀셋팅을.
왼쪽의 한라산물 순한소주는 좀 순하다길래
에라이 먹고 죽어보자 하고 오른쪽 한라산을 마셔봤는데
우왕굿. 씁니다.
먹고 죽기는.
그냥 한 잔 먹고 버로우.
같이 밥먹던 친구말로는 이것이 한국의 보드카라나 뭐라나 껄껄
순대나 먹자꾸나.
찹쌀순대도 아닌 것이 부드럽고 쫀득쫀득 했습니다.
이것이 제주도의 맛인가?!
순대는 어디서 사오시는 것이 아니라 주인장께서 손수 직접 만드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왕굿 우왕굿을 연발하였습니다.
순대를 먹을 때는 김치와 함께 먹어보세요.
진짜 맛의 조화가 좋습니다.
팙팙팙 끓는 순대국밥 등장이요.
아까 먹던 그 찰진 순대와 제주산 돼지고기가 쑤텅쑤텅 들어가 있는 순대국밥이었습니다.
친구가 먹는다고 해서 저는 맛만 봤는데,
국물이 다른 순대국밥에 비해 뽀얗고
순대와 고기의 맛은 기본으로 좋아서 맛있었지만, 국물이 약간 심심한 느낌?
양념을 더하거나 깍두기 국물을 좀 섞어보면 또 괜찮지만 말이죠.
또 하나의 팙팙팙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몸국!!!!!
도대체 몸국이 뭐냔 말이지.
이 너울너울 춤추는 해조류가 몸이라고 하더군요.
김을 풀어 먹는 맛이 아닐까 하고 먹어봤는데, 우왕굿.
미끌거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꽤 진하고 걸쭉합니다.
국물에 무엇을 쓰는지는 몰라도 먹으면 먹을수록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합니다.
약간 곰국스럽기도 하고 뭔가 진한 씨레기국같기도 하고 신기한 음식이었습니다.
문득 내가 지난 밤 술을 먹었던가 싶을 정도로 속이 풀리는 느낌이라니.
아 이거 회사 앞에서 팔았으면 좋겠어!!!!!!
몸국에 빠져서 드리킹 수준으로 흡입하고 있을 때,
불이 하나 슬쩍 들어옵니다.
오호라, 피날레를 장식할 육식녀의 그것이 도착했군요.
바로 수육!
역시 小자입니다.
따뜻하게 먹으라고 이렇게 불과 함께 나오더군요.
이건 전날 먹었던 쌍둥이돼지국밥집과 같네요.
상추와 깻잎, 새우젓갈과 양파, 쌈장을 얹어서 쌈을 싸 먹었더니 우왕굿.
순대국이라던가 순대라던가 돼지국밥이라던가 수육이라던가
이따금 돼지 잡내가 나거나 고기가 뭔가 깔끔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잡내도 없고 꽤 깔끔합니다.
조금 아쉬웠다면 제가 좋아하는 부들부들까지는 아니었다는 것.
맛은 좋지만 질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 다 모르겠고, 순대와 몸국때문에 또 찾고 싶은 돼지국밥집이 되었습니다.
검색해보면 유명한 집도 아니고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이런 맛과 제주도 일괄 셋팅이라면, 그리고 훈훈한 주인장니들의 인심이라면 입소문은 자동일 듯.
진짜 제주 맛 순대 본점의 최고 단점은 위치입니다.
부산 사람은 설명이 쉬울까요.
저는 무지하게 어렵네요-_-;;;
부산에 코스트코에서 수영교차로 방향으로 100미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