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테이스티로드] 테이스티로드 기준이 뭘까 궁금한 바지락 수제칼국수 이태원 "중심"
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찾아 간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테이스티로드에 나왔다고 해서
아 그럼 맛있나보다! 하고 들어갔던 "중심"입니다.
처음에 갔을 때 줄이 엄청 길어서 20~3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곳에 갔었는데
어제 마침 지나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들어가봤죠.
메뉴는 이렇게 구비되어 있는데
저는 많이들 먹는다는 새우간장밥과 바지락 수제비를 시켜봤습니다.
새우간장밥이 나왔습니다.
음...
아니 이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밥투정하는 나의 뒤통수를 강타하면서
츤데레 마냥 부엌으로 가셔서
간장과 참기름을 적절히 부어 비빈 후 날계란을 깨 넣어 주던
간장계란밥이 아닌가!
거기에 손질된 새우가 들어간 그 정도입니다.
새우를 딱 잡고 들어서 가위로 잘라 줍니다.
그리고 새우가 담겨 있던 그릇의 남은 간장을 밥에 부어주세요.
그리고 싹 비빕니다.
그리고 먹습니다.
음...
이게 맛있다고 여기저기 써 있기는 한데,
전 딱히 찾아와서 먹을 정도로 맛있는진 잘 모르겠네요.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충분한 맛인데
가격대비 해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다음은 바지락 수제비
바지락은 좋은데 국물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 수제비가.. 수제비가 살아 있어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밀가루가 살아 있는 수제비는 별로네요.
다시 먹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테이스티로드 기준은 뭘까요?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그냥저냥 분식점 맛이던데.
그냥 돈 주면 박수진과 김성은이 가서 맛있다고 호들갑 떨어주는 건가요. ㅎㅎ
하지만 앞으로도 여자 손님들은 한동안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