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닭볶음탕] 얼큰하거나 매콤한 닭도리탕, 닭볶음탕 만드는법 어렵지 않아요
갑자기 닭볶음탕이 너무도 땡겼습니다.
감기때문에 얼큰한걸 먹고 싶었지만 매운 걸 잘 못먹다보니 고심 끝에
아름다운 고기와 매콤한 것이 함께 하는 닭볶음탕, 닭도리탕으로 결정!
준비물은 별거 없습니다.
닭과 대파, 감자, 양파, 다대기 양념, 다진 마늘 끝!
토막쳐진 (ㄷㄷㄷ) 생닭을 물에 담궈 피를 뺍니다.
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15분 정도 물을 몇 번 갈아주며 담궈둡니다.
그리고 냄비나 솥에 물을 가득 붓고 끓여주세요.
물은 어차피 줄어드니까 넉넉하게 부어두시면 좋습니다.
물이 끓는 사이 닭볶음탕 (닭도리탕)에 들어갈 재료들 손질을 합니다.
감자와 양파의 껍질을 벗기고 대파를 반씩 잘라봅시다.
수줍게 누드차림인 감자, 양파.
그리고 반쪽이 되버린 대파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닭 투하! 닭을 넣어줍시다.
위에 둥둥 기름이 뜨는게 보이시죠?
두세번 정도 찬물로 행구며 물갈이를 시전합니다.
그리고 닭볶음탕 (닭도리탕)의 하이라이트.
양념투하!
다대기 양념을 미리 많이 만들어놓고 숙성(?) 시키다보니 다대기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드셔야 한다면
"고추장 + 마늘 + 생강 약간 + 설탕이나 물엿 약간 + 고춧가루 + 간장으로 간 맞추기."
제대로 만들려면 과일도 좀 쓰시고 해야 하는데...
이 글은 닭볶음탕 (닭도리탕) 얘기니까 다대기 양념 만드는 법은 검색해보세요 ( -_- )
다대기 양념과 마늘다진 것을 듬뿍 넣고
조물조물조물조물
조물조물조물조물
조물주가 된 듯 조물조물 거려봅시다.
사실 좀 맛깔나게 하려면 반나절 가량 이 상태로
양념이 살집 사이사이로 스며들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이제 아까 홀딱 벗겨 놓은 감자, 양파, 대파를 넣어봅시다.
우왕굿 푸짐하네요.
그리고 이것도 다시 뒤적뒤적해서 닭고기와 뒤섞어 줍니다.
양념을 닭고기에만 양보하시면 안되요.
그리고 이제 끓이기만 하면 끝.
보통 30분 가량 끓이기는 하는데 중간에 고기가 익었거나 맛이 "쏘 굿"하신다면 불 끄셔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쎈불로 10분정도 바글바글 끓이다가 점점 중 -> 약으로 낮추며 약간 졸이는 느낌이면 됩니다.
아름다운 소리 베스트 5위 안에 든다고 유네스코에 기록되어 있는 보글보글 소리.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그릇에 먹기 좋게 담아서 냐금냐금 먹으시면 되요.
냠냠냠냠ㅁ냠냠냠냠냠냠
냠냠냠냐먄먄냠냠
그런데 저는 닭볶음탕 (닭도리탕) 을 닭고기보다 국물에 비벼먹는게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