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프라닭>
패키지만 명품 프라다
- 서울 상왕십리
최근에 상왕십리에 닭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그 중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이 프라닭이었습니다.
처음엔 저게 뭐지 푸라닭이 뭐야 했는데.. 프라다를 응용한 명품프라닭이더군요.
가격은 15900원으로 이름은 명품이지만 가격은 요즘 치킨값들이 비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배달 꽤 빨리 오더군요.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30분도 안걸린 것 같았습니다.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치킨집은 비닐봉투나 쇼핑백에 주는데
이 치킨패키지 퀄 보소.
안에 프라다 짝퉁 가방이라도 들었을 것 같은 기분으로 백을 열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모양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만든 사람 프라다 좋아했나봨ㅋㅋㅋㅋㅋ
뭔가 패키지만 보면 케익 상자 같기도 하고 고급스럽긴 합니다.
옆엔 같이 온 콜라.
콜라는 역시 코카콜라.
패키지를 열면 이정도 나옵니다.
양념소스와 요거트소스, 그리고 무랑 숯불로 구웠다는 검은 계란 하나.
그리고 치킨.
그 밑에는 뻥튀긴가 감자과잔가 그런걸로 깔려 있구요.
오븐에서 구워서 하는 거라고 써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닭 껍질의 느낌이 일반 튀김껍질은 아닌 느낌입니다만..
오븐에 구워서 그런건가..
좋게 말하면 닭이 촉촉하고 나쁘게 말하면 축축합니다.
그리고 두조각 정도부터 엄청 느끼해요.
.......
닭이 맛이 없...
아아.. 패키지에 신경 쓰느라 닭 튀기는 방법은 신경 쓰지 않은 걸까요;;;;
아.. 명품닭은 이렇게 세이 굿바이 합니다.
패키지에서 느낀 그 감흥이 가장 중요한 치킨에서는 전혀 느껴지지가 않아서
다시 시켜 먹을 것 같진 않아요.
p.s : 어쩌면 명품을 찬양하는 현시대의 허무함을 반영코자 하는 한 사업가의 조용한 외침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