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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얌얌

[혜화동떡볶이/대학로떡볶이] 즉석 떡볶이집에서 피자 먹어봤어? 완전 마시쩡



[혜화동떡볶이/대학로떡볶이] 즉석 떡볶이집에서 피자 먹어봤어? 완전 마시쩡


정말 오랫만에 얌얌블로그 맛집 업데이트입니다.
-_-;;; 위가 좋지 않아서 그동안 맛있는 것을 보고도 외면해야했던 서러운 시간.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언제나 건강해야겠습니다.


그저께 쌀쌀한 날씨 속에서 무려 35분을 기다려 들어간 혜화돌쇠아저씨.
즉석떡볶이라고 써 있습니다.
네네. 여기는 떡볶이 집입니다.
줄이 길게 서 있으니까 어떤 아주머니께서
"여기서 뭐 줘요?"
라고 하시기에
"떡볶이 줘요"
라고 했더니 표정이 -_- 정말 이렇게 변하시며 사라지시던.


그런데 여기는 떡볶이만 팔지는 않습니다.
분명 즉석떡볶이라고 써 있지만!
피자도 판다는거!
그것도 화덕피자.
주인장 아저씨께서 정말 저 그림처럼 생기셨습니다.
풋-


이 문 앞까지 도달하는데 35분이나 걸리다니...
아무리 맛집이어도 줄 길면 안가는데 나를 만족시켜야할것이야!


참고로 혜화돌쇠아저씨는 일요일에 안하신답니다.


드디어 입성!
가게 안은 상당히 올드삘 나는 옛날 즉석떡볶이집 분위기입니다.



안쪽으로 쭉 들어간 자리는 화덕피자가 구워지는 곳 옆자리였는데,
주인아저씨께서 계속 피자를 만들고 계시더군요.
손님은 여자가 확실히 많습니다.


메뉴는 거진 세트입니다.
치즈떡볶이 + 오무라이스 + 김치볶음밥 + 후식
치즈떡볶이 + 오무라이스 + 후식
치즈떡볶이 + 고르곤졸라피자 + 후식
치즈떡볶이 + 마르게리따피자 + 콜라
등등 여러 세트가 있었는데
저희는 치즈떡볶이 + 마르게리따피자 + 콜라인 아저씨세트를 골랐습니다.


아, 혜화돌쇠아저씨의 장점은
피자와 떡볶이를 기다리는 동안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점.
"라면 드실래요?"
라고 물어봐서 "오키도키!"를 외치면,
이렇게 냄비와 라면 한봉지를 가져다 줍니다.


이렇게 끓여서 먹으면 되는데...
서비스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라면을 남기면 벌금이라고.
정말 남기면 벌금인가 싶었지만
다 먹어버려서 벌금여부는 확인불가.

그렇게 추위에 떨다 뜨끈한 라면을 먹는 사이


떡볶이 등장이요!
치즈 떡볶이 아니랄까봐 엄청난 치즈가 위에 털썩.


치즈를 뒤척뒤척하면 이렇게 찐득한 떡볶이 국물에 떡과 어묵, 라면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양이 적어보이는데 그릇이 깊어서 그런지 먹다보니 양이 많더라는.
(여자 둘이서 먹기에 아저씨 세트 + 라면은 많더라)

마시쩡마시쩡 떡볶이 마시쩡을 노래하며
떡볶이를 먹었는데...
여기서 거의 차버린 배.
(-_-;;; 위 선생님 원래 크기와 원래 상태로 언제 돌아오시나요.)


그러는 와중에 드디어 나온 마르게리따 피자!
우왕굿.
2만원가량의 세트였기 때문에 크기가 적절하니 작거나 보통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왕 컸습니다.
"이 그릇의 물은 손 씻는 물이요?"
라고 물으려고 했는데 같이 온 아이가
"이건 찍어 먹는 꿀이에요"
라고 말해줘서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피자를 찍어 먹으면 달달하니 맛이 좋더군요.


때깔 곱다.


칼도 주는데 이런!
치즈가 많아서 칼이 안들어!
는 훼이크고
치즈가 많아서 밀리는 감은 있었는데 한조각을 잘라서 떼어내는데
이 엄청난 치즈 폭포가 쥬륵쥬륵.
욕심스럽게도 이 피자 한조각을 돌돌 말아서 한입에 넣었다가
아주 그냥 -_- 치즈와 함께 영면하실 뻔 했습니다.
여튼 피자도 마시쩡마시쩡.
하지만 배도 부르고 피자도 커서 4조각 가량 남겨버렸죠.


남은 건 이렇게 상자에 담에서 집에 가져갈 수가 있었습니다.
단, 상자는 4백원이라는거!

우왕굿. 2만원 남짓으로 맛있는 걸
것도 딱 좋은 떡볶이와 화덕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신나는 일.
피자는 다음 날 먹었는데도 맛이 좋았습니다.

혜화동, 대학로에 들리시면 한번 가보세요 -_-b
식사때 가면 줄서야하지만...
줄 선 보람은 훈투더훈하게 있었습니다.



혜화돌쇠아저씨는 마로니에 공원쪽에 있는 맥도널드 건너편 길가 골목에 있습니다.
상파울루 다음 골목이고, 카페베네를 본 상태에서 오른쪽 골목에 있습니다.
그냥 뭔 줄이 서 있는 골목이다- 그러면 맞습니다.